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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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좋은 것은 삼성에만 좋다
[프레시안 books] <마르크스와 세계 경제>
삼성에 좋은 것은 대한민국에 좋은 것인가? 세계 경제와 관련한 강의를 할 때마다 'globalization'라는 단어를 이해시키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제일 먼저 넘어야할 산은 이 단어의 번역이다. 이 단어는 '지구화', '전 지구화', '세계화' 등으로 번역되며 사람마다 다른 번역어를 사용한다. 서로 다른 번역어를 사용해서 혼란이 일자 혹자는 '글로
장시복 목포대학교 교수
신자유주의 안에 사회주의의 피가 흐른다?
[프레시안 books] 조하나 보크만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
도발적 문제 제기, 신자유주의 내부에 은폐된 사회주의 신자유주의의 좌파적 기원(글항아리, 2015년 3월 펴냄)의 제목은 도발적이다. 신자유주의가 사회주의와 관련이 있다니! 출판사가 번역서를 내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원래 제목을 교묘하게 상업적으로 재창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 책의 원제는 "사회주의라는 이름을 내건 시장(mar
천 만 명이 로또 맞은 돈을 뿌렸던 사나이, 그가 떠나자…
[프레시안 books]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헤라클레스처럼 ‘세계’를 짊어졌던 버냉키주말 내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벤 버냉키 지음, 김홍범․나원준 옮김, 미지북스 펴냄, 이하 벤 버냉키)를 읽으며, 필자는 뜬금없게도 '세계'를 짊어지며 처참한 고통까지 감내해야했던 헤라클레스를 떠올렸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부인인 헤라의 간계로 에우리스테우스의 부하가 되
마르크스에 도전했던 '독수리'를 기리며!
[프레시안 books] 로자 룩셈부르크의 <자본의 축적>
로자 룩셈부르크를 만난 추억지금 내 앞에 놓여 있는 책, 자본의 축적(로자 룩셈부르크 지음, 황선길 옮김, 지만지 펴냄)은 로자 룩셈부르크와의 우연한 세 번째 만남이다. 1990년대 초반 대학에 들어가 학생 운동권의 비주류로 야학을 하며 만났던 책 세 권,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과 실천(파울 프뢸리히 지음, 최민영 옮김, 석탑 펴냄), 대중파업론(로자 룩셈
금융 자본도, 구좌파도 믿을 수 없다!
[프레시안 books]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의 <위기·반란·대안>
캐논변주곡의 가야금판, 무크 위기·반란·대안위기·반란·대안(책세상 펴냄)이라는 제목을 달고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가 엮은 작은 부정기 간행물(mook)은 한계에 다다른 자본주의를 주제로 하나의 변주곡(變奏曲)을 펼친다. 저자의 입장에서 책은 쓰는 것이고 독자의 입장에서 책은 읽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 권의 책도 저자에게는 연주가 될 수 있고 독자에게는 감
A 학점 그 학생, 평생 노예로 사는 까닭은?
[프레시안 books] 버텔 올먼의 <마르크스와 함께 A학점을>
시험의 추억,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 말한 사람은?"중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한다. 도덕 시험에 단답형 주관식 네모 빈 상자 3개를 주고 답을 쓰는 문제였다. 질문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한 사람은?" 정답은 블레즈 파스칼.그런데 시험을 본 다음 시간, 도덕 선생님이자 담임선생님이 한 장의 시험지를 가져와 "아무개" 이름을 가진 학생을 호명했다.
'좀비 자본주의', 그 역습이 시작됐다!
[프레시안 books] 크리스 하먼의 <좀비 자본주의>
마르크스의 현대성과 좀비 자본주의2008년 세계 자본주의가 심각한 체제 붕괴의 위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그동안 들어왔던 말들이 모두 허구임을 깨달았다."시장에 맡기면 자원은 효율적으로 분배되며 경제는 잘 굴러갈 것이다." "정부가 개입하면 경제 질서는 왜곡된다." "세계화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며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다."이 미사여구에 현혹되
유럽 쇼크! '공황' 이후 세계는 어디로?
[프레시안 books] 하야시 나오미치의 <경제는 왜 위기에 빠지는가>
1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시기에 유명한 주류 경제학자들은 영원한 호황을 찬미했다.1929년 대공황이 일어나기 직전 저명한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주가가 대폭락하기 1주일 전쯤에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리라 예측했다. 심지어 피셔는 폭락 당일에도 주가 폭락은 일시적 현상이며 상승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낙관론으로 피셔는 은
검은 금요일, 금융 쇼크의 원인은? 결과는?
[프레시안 books] 루돌프 힐퍼딩의 <금융자본론>
1오스트리아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재정장관을 지냈고 나치에 저항하다 수용소에서 사망한 루돌프 힐퍼딩(1877~1941년)이 쓴 금융 자본론(Das Finanzkapital)(김수행·김진엽 옮김, 비르투 펴냄)이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다. 1994년 새날출판사에서 나와 '절판'된 이후 재출간된 사정은 무엇보다도 이 책이 마르크스주의 문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