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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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과 자해로 빠져든 '엄친아'의 비밀은…
[프레시안 books] 황선미의 <사라진 조각>
여기 그림판이 하나 있다. 이 그림판의 그림은 작은 조각들로 산산이 부서져 있어 처음 그림이 어떠했는지 전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그림판의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어려운 퍼즐을 맞추듯이 부서진 조각들을 연결해야 한다.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이 삶의 한복판
이현숙 금옥여자고등학교 교사
'새빨간' 거짓말 하는 아이들, 때리면 바뀌니?
[親Book] 신수현의 <빨강 연필>
큰 아이가 4학년이었을 때 문방구에서 프린세스메이커라는 게임을 가져온 사건이 있었다. 엄마가 돈을 주기로 했다는 거짓말로 무마하고 외상으로 게임을 가져와 숨겨놓은 것이다.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 이것을 우연히 발견한 난 무척 화가 났다. '미운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고, 사랑하는 아이에게 매 한 대 더 준다'는 속담처럼 엄격한 회초리가 아이를 훌륭하게 키
학생 때리는 교사 vs 교사 욕하는 학생…진짜 인권은?
[親Book]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찮아>
며칠 전 출근하는 길에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다. 미국 어느 단체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계의 여러 나라 중 국가 규제에 대한 스트레스의 강도를 조사해 보니 심한 순서대로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한국 순으로 나왔다.말레이시아,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국가 통제가 강한 나라라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긴 하지만 한
'날라리 문체'로 정조에 맞선 그들은…
[親Book] 설흔의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말이 있다. 새로운 것을 창작할 때 옛 법도를 소홀히 하지 않고 본받아 나가는 것을 말한다. 조선 후기 문체를 논할 때 법고(法古)란 전통적으로 가장 훌륭한 글의 전범(典範)으로 일컬어지는 과거 한당(漢黨)의 고전이 지닌 원칙을 고수하고 본받아야 함을 의미하는 말이고 창신(創新)이란 과거의 고전들이 지닌 전형적인 형식을 거부하고 작가
가족의 두 가지 본질? '사랑'과 '투쟁'!
[親Book] 김해원·김혜연·임어진·임태희의 <가족입니까>
"가족이 뭐라고 생각해?"누군가 갑작스럽게 물어온다면 우리는 순간적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사랑과 따스함의 대명사로 삶과 삶이 끈끈하게 연결된 가족! 운 좋으면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삶을 보장받고 서로에게 따스한 울타리가 되기도 하지만, 운 나쁘면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어 보이지 않는 묵인된 폭력으로부터 상처 받으며 살아야 하는 운명 공동체! 끊임없이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일본 그대여…
[親Book] 박노해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지난 달 2월, 담양과 해남으로 문학 기행을 다녀왔다. 조선 시대 강호가도의 맥을 이었던 송순의 면앙정가와 정철의 성산별곡을 낳은 문예의 고장 담양을 부지런히 훑고, 강진과 해남에 이르는 남도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답사 여행이었다.해남 대흥사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니 안개비가 내렸다. 초의선사가 머물렀다는 일지암과 달마산의 미황사, 윤선도의 유적지인 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