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1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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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나라' 한국…헌법은 빈껍데기인가
[프레시안 books] 백중현 <대통령과 종교>
한국 헌법의 정교분리 원리에는 역사가 없다한국의 헌법 제20조 2항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20세기 이후의 많은 현대적 국가들의 추세를 따라 정교분리의 원리를 추구하는 국가임을 한국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정교분리가 법적 원리로 채택된 첫 번째 사례는 1791년 비준된 미국 연방수정헌법 제1조다. 이후 세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예수 '텅 빈 무덤'에 담긴 핏빛 그리스도교의 비밀
[프레시안 books] 제임스 캐럴 <예루살렘 광기>
'처형당한 예수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무덤에 예수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전한 것은 마가복음이다. 이것은 '주의 부활'을 묘사하는 구절 속에 들어 있는데, 이 부활 설화의 가장 오래된 버전을 전하는 바울은 그이가 살아나서 누구누구에게 '나타났는지'를 묘사하고 있는 반면(고린도전서 15,4~6), 그로부터 거의 20년 정도 지난 문서로 보이는 마가복음은 부
'사도' 문창극 주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창비주간논평] 기독교 신보수주의의 등장과 엘리트주의 신앙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사퇴했다. 그가 남긴 한편의 긴 훈계설교는 이 모든 야단법석이 '몽매한' 대중과 대중추수세력의 혹세무민의 결과임을 선포하고 있다. 이 설교의 마지막 문단에서 그는 말한다. "저를 불러주신 분도 그분이시고 저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십니다." 그는 메시아로 현신(現身)한 대통령의 '사도'(apostles)였음을 선언한 것이다.
'피로사회' 한국에 사도 바울이 필요하다!
[프레시안 books] 에리히 프롬의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
2005년 조사된 인구센서스에서 그 이전 10년간의 종교인구변동에 관한 결과는 종교계에 커다란 충격파를 주었다. 불교는 조금 늘었고, 개신교는 조금 줄었으며, 천주교는 거의 배나 증가했다. 불교 신자는 약간 증가했지만 인구 대비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했기에 불교측은 사실상 감소로 해석했고, 개신교는 미미하게 감소했지만,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종교였기에 감소라
"예수 믿는 사람 기부도 많이 해"…'축복' 뒤 숨은 진실?
[그리스도교와 미국 사회] <아메리칸 그레이스>
후발 대형 교회에 관한 연구를 위해 표본으로 삼은 몇 개 대형 교회 교인들과 인터뷰를 하던 때였다. 한데 어떤 사적 모임에서 만난 중년 남자가 그 교회들 중 한 교회의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식 인터뷰가 아닌 데다 그 일과 무관한 다른 이들도 있던 자리여서 녹음을 할 수 없었지만 나는 그 연구의 연장선에서 그와의 대화가 흥미진진했다. 당시 그가
목사를 버려야 교회가 산다! 정말로?
[프레시안 books] 양희송의 <다시, 프로테스탄트>
나는 양희송과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몇 차례 토론의 자리에서 논쟁의 상대편으로 만났고, 그가 쓴 에세이 몇 편을 읽었으며, 페이스북에 쓴 그의 짧은 글들을 읽었다. 그리고 그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었고, 그에 관한 기사들 몇 편을 보았다. 아, 토론 모임이나 책을 기획하면서 그와 전화 통화를 길게 나눈 적도 있다. 이게 전부다. 해
신에 미쳐서 가난해? 가난하니 신에 미치지!
[프레시안 books]가이 해리슨의 <사람들이 신을 믿는 50가지 이유>
사람들이 신을 믿는 50가지 이유(가이 해리슨 지음, 윤미성 옮김, 다산북스 펴냄)를 읽고서 신선하다고 느꼈던 것은 세계의 수많은 도시에서 만난 대중에게 신을 왜 믿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어느 하나도 없었다.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들은 너무 뻔했고, 굳이 이런 대답을 들으려고 세계의
몰락하는 교회·사찰, 예수·부처가 살 길은…
[프레시안 books] 오강남의 <종교, 심층을 보다>
약속의 둑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근대 국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흘린 숱한 대중의 피의 대가로 이룩한 시민 사회적 '합의들'은 지구화 시대를 맞아 속속 무의미한 것이 되고 있다. 시민의 몰락, 그것은 지구화 시대의 초기 국면이 보여주는 세계의 어두운 풍경이다.특히 한국은 지구화를 가장 폭력적으로 체감하는 국가의 하나다. 근대 국가적 합의조차도 너무 짧은
도킨스와 빈라덴은 샴쌍둥이…문제는 신이 아니야!
[프레시안 books] 카렌 암스트롱의 <신을 위한 변론>
박학다식한 신학자이자 독서광인 한 선배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한음 옮김, 김영사 펴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싸구려에 대한 비판치고는 넘치는군."그리스도교를 필두로 하는 종교의 무례한 행태를 놓고 그 종교에 속해 있는 많은 사람들도 불편해한다. 최근 이슬람교, 그리스도교의 극단주의 테러리즘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종교의 모습은 비판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