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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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평화의 섬? 웃기지 말라고 해!"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1> 검은 새에게
검은 새,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다.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일은 내가 사는 강원도 산속 마을 사람들도 찬동하는 일이니 상심하지 말자. 악의 협동이 아무리 견고해도 역사는 민중의 힘으로 바꾼다는 점 또한 잊지 말자. 힘내라 검은 새!
강기희 소설가
들은 오래 전부터 울고 있었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강기희 '돌아가지 못하는 고향'
아이의 고향은 깊은 산골이었다. 찻길도 전기도 없는 첩첩산중 오두막에서 그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약초 캐러 집을 나가고 없었다. 어머니는 혼자 탯줄을 끊고, 사흘을 누워 있었다. 아이는 사흘을 굶었다.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인, 환장하게 아름다운 봄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