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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정' 지고, 김성식 등 '민본21'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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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정' 지고, 김성식 등 '민본21' 뜨고?

한나라 소장파도 물갈이…개혁 초선 12명 뭉쳤다

한나라당 내 개혁 성향 초선의원 12명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본21' 모임을 발족시켰다. 모임의 면면은 노동계 출신 의원을 포함해, 친이계와 친박계가 공동으로 의기투합한 모양새다.
  
  모임이 결성된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의 독주에 대한 여당 의원으로서의 우려가 깔려있다. 주광덕 의원과 함께 임기 1년의 공동 간사를 맡은 김성식 의원은 "촛불 정국 때 고민이 많았다.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를 연기하고 어떻게든 추가협상을 하고 국민들과 소통해 풀어나가자는 견해들이 한나라당 내에서 적지 않았다"며 "그런 얘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모였고 발족하는 그 자체로 소명의식을 느끼며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신성범 의원은 "지난 정권이 이념의 과잉이었다면 이명박은 철학의 빈곤과 부재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고, 초선의원들은 뭐하고 있느냐는 언론의 강한 비판이 많았다"며 "초선 의원들이 나서 건강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데서 모임이 출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17대까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고진화 전 의원 등으로 압축됐던 한나라당 개혁파의 바통을 이어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선 소장파 그룹이 당 내에선 "무책임하다", "언론플레이만 한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밖에선 "주장만 했지 바뀐 게 뭐냐"는 냉소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본21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지와 소신에 따른 표결 △정책의총 활성화 △본회의장에서 야유하거나 고함치지 않기 △국감시 피감기관으로부터 부적절한 접대 거부 △부정비리에 대한 엄격한 잣대 적용 및 정치자금 투명 관리 등을 실천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문화 혁신 및 정당 개혁 △경쟁력과 함께 사회적 안전망의 강화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 증진에 기여 △초계파적 정신에 기초 할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정기적 공부와 공동현안토론을 할 예정이며 공개토론회 등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식 의원은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노력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예산 전문가를 불러 얘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과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광덕 의원은 "민본 21 이름으로 견해를 표명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 이름으로 견해표명을 할 때는 당분간 전원 합의체로 했고 개별 의원들이 자유롭게 소신대로 하는 것은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답했다.
  
  모임에 참여한 의원은 권영진, 권택기,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영우,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이상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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