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인사 비리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재임 당시 인사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내 현직 중학교 교장 2명과 고등학교 교장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그리고 검찰은 이미 구속된 서울시교육청 전 인사 담당 장학관인 장모 씨와 전 교육정책국장 김모 씨를 지난 8일 구속 기소했다.
체포된 교장들은 장학관 장모 씨에게 뇌물을 주며 승진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가 관리한 차명계좌 역시 추가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장 씨는 모두 세 개의 차명계좌를 운용했고, 관내 교장 및 교감들에게 조직적인 상납을 받아왔다.
수사의 칼날이 결국 향하는 곳은 공 전 교육감이다. 검찰은 우선 공 전 교육감의 측근부터 소환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참고인 등의 신분으로 조사받은 공 전 교육감의 측근은 수십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인물이 현직 초등학교 교장인 조모 씨다. 그는 공 전 교육감 재임 시절인 2008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초·중등 교원의 인사 총괄 업무를 맡았었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서울시교육청의 인사와 관련해 근무평정 조작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
측근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공 전 교육감 소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주변에서는 공 전 교육감 소환 시기를 이번 주 안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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