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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개강' 대신 '단식'을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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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개강' 대신 '단식'을 선택한 이유는?

'든든한 장학금' 유명무실…"반값 등록금이 정답"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대학생들이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 취업 후 상환제와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도입됐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취업 후 상환제 전면 수정과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8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강을 맞이했지만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며 "등록금 문제의 본질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든든한 장학금'이라고 이름 붙인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는 원금의 3배까지 갚아야 하는 복리 이자와 5.7퍼센트의 높은 이자율로 대학생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군복무 기간에도 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B학점 제한까지 있어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며 "결국 재학생은 취업도 못하고 빚도 못 갚을 것을 우려해, 기존 학자금 대출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계획 발표 당시 110만 명의 대학생이 취업 후 상환제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신청한 학생 수는 절반에 그쳤다.

이들은 "4대강 살리기에는 20조 원나 되는 돈을 퍼붓고 부자 감세로 5년 동안 66조 원 넘게 세수를 줄이면서도 5조 원만 있으면 가능한 반값 등록금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애초 약속했던 등록금 인하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4월 임시 국회에서는 현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한나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10만 명 대학생 서명 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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