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위원회'가 이 문제를 외면하고 해를 넘기는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 시장을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 공동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떠넘기고 시간 끌기 술수만 부리는 정부와 서울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진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죄할 때까지 끈질기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위원회는 "올해 1월에 벌어진 용산 참사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채 어느덧 해를 넘길 상황에 직면했다"며 "참사로 명을 거둔 다섯 분 철거민이 차가운 영안실 냉동고에 있고, 유족들의 시린 가슴은 냉동고의 온도보다 더욱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위원회는 "유족들과 철거민들의 피맺힌 절규가 온 나라에 가득한데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정부와 서울시는 형식적인 대화 시늉만 할 뿐 진정어린 대화는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참사 1년을 채우고도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고통과 갈등의 시간만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용산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서울시는 한사코 진실을 외면하고 고장난 레코드판처럼 책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 시장은 시간이 곧 망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흐르는 시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민심의 분노와 비례해 언젠가는 거대한 폭발로 이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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