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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신부, 손발 움직이는 등 상태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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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신부, 손발 움직이는 등 상태 호전

의료진 "하루 더 지켜본 뒤 '뇌 손상' 여부 MRI 검사"

이틀째 의식불명 상태인 문규현 신부가 손발을 움직이는 등 점차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문규현 신부를 치료 중인 최승필 가톨릭대 교수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부터 시행했던 저체온 요법을 통해 문 신부의 심장 박동과 혈압이 안정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3일 오전 10시부터 체온을 36도까지 정상체온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조금씩 손발을 움직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날 오전 문규현 신부의 손목 혈관에 자극을 줘, 그 반응을 통해 뇌 기능 정상 작동 유무를 알아보는 뇌파 검사도 실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뇌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문 신부가 조만간 의식을 회복할 가능성이 좀 더 커진 것. 문 신부는 21일 심장마비로 실신, 10분 가까이 동안 심장이 멈췄었다. 의료진은 이로 인한 뇌 손상을 우려했었다.

의료진은 이날 하루 더 상태를 지켜본 뒤 문제가 없으면 24일 중으로 자기공명촬영(MRI)검사를 통해 뇌 손상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의료진은 문 신부의 소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추후 심장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홍석만 '이명박정권용산철거민살인진압범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체온을 올리는 치료가 끝나는 24일 오전 10시가 되어야 의식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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