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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풀자"…통일·외교·안보 거물들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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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풀자"…통일·외교·안보 거물들 '총집결'

전직 관료·학계·시민사회 포괄한 '한반도평화포럼' 출범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직 관료, 학계, 사회단체 관계자를 포괄하는 전문가 단체 '한반도평화포럼'이 출범했다. 대북 포용 정책을 이끌고 지지했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민간 차원에서 한반도의 위기를 풀어나갈 지혜를 모으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것.

한반도평화포럼은 7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포럼은 현 시국에서 이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을 드러낸다.

120여 명의 창립 회원 가운데에는 임동원·정세현·이종석·이재정 등 전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형기·이봉조·신언상·이관세 등 전직 통일부 차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김보현 전 국정원 3차장,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 조명균 전 대통령 안보정책비서관, 한완상 전 적십자사 총재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직 고위 관료들이 포함돼 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 김병상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문정인 연세대 교수, 박영숙 미래포럼 이사장, 양성철 고려대 석좌교수, 오재식 성공회대 초빙교수,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지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학계와 시민사회의 통일·외교 전문가도 대거 참여했다.

▲ '한반도평화포럼'은 7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프레시안

"MB 대북 정책, 더 이상 퇴행할 여유 없다"

이들은 이날 창립 결의문을 통해 "지난 1년 8개월 동안 구시대적 대결로 얼룩져온 남북관계도 이제 변화해야 한다"며 "남북 당국이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정상화는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북핵문제에서 변방을 떠도는 우리 외교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 평화 담론이 무시되고, 남북 교류 협력의 대의가 '퍼주기론'과 같은 왜곡된 이데올로기에 의해 유린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미국 오바마 정부를 향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회담의 형식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뒤,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 의지를 다시금 분명히 하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들은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를 향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은 더 이상 퇴행할 여유가 없다"며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 대신 북한의 변화만을 기다리는 전략은 실효성도 없고 북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앞으로 매달 월례포럼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학술회의, 미국·중국·일본 등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하는 민간 차원의 전략 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긴급 간담회를 열고 필요시 대응책을 제시하는 등 정책적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임동원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그러나 한반도에는 여전히 이념적 대립이 있고 평화에 대한 합의는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로들의 경험을 모아 평화의 미래를 준비하고, 좋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서 대북 정책이 길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평화포럼' 창립 회원 명단

고경빈(전 통일부 정책홍보실장), 고유환(동국대), 고은(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기광서(조선대), 김갑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광운(국사편찬위 편사연구사), 김근식(북한대학원대학교), 김기식(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기정(연세대), 김동한(동국대), 김만복(전 국가정보원장), 김병상(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김보현(제주대학 석좌교수), 김상근(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선혁(고려대), 김성보(연세대), 김성수(성균관대), 김숙임(평화박물관 상임대표), 김연철(한겨레평화연구소장), 김영식(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 통일위원장), 김영주(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 김용현(동국대), 김재용(원광대), 김종욱(동국대), 김현호(대한성공회 신부), 김형기(연세대), 나핵집(기독교장로회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노귀남(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도종환(시인), 맹재형(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 통일위원장), 명진(봉은사 주지), 문정인(연세대), 박건영(카톨릭대), 박명림(연세대), 박선원(브루킹스연구소 방문연구원), 박순성(동국대), 박영숙(미래포럼 이사장), 박진원(한겨레통일문화재단 사무처장), 박태균(서울대), 박희진(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백낙청(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 백승헌(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백종천(전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 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서보혁(이화여대), 서주석(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서중석(성균관대), 세영(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장), 송정호(전북대), 신언상(전 통일부 차관), 심재식(인도주의실천의사회 이사장), 안병욱(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양성철(고려대), 염무웅(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오재식(성공회대), 오창은(아주대), 윤기원(법무법인 원 변호사), 윤수경(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이관세(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이근(서울대), 이근복(KNCC 선교훈련원장), 이기범(어린이어깨동무 상임이사), 이기욱(법무법인 창조 변호사), 이기호(한신대), 이남주(성공회대), 이만열(숙명여대), 이무철(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이병(한겨레통일문화재단 상임이사), 이봉조(전 통일부 차관), 이석태(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이선종(원불교 서울교구장), 이승환(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이오영(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이용선(우리민족서로돕기 공동대표),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이장희(한국외국어대), 이재정(전 통일부 장관), 이정철(숭실대), 이종무(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소장),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이해학(성남주민교회 담임목사), 이행봉(부산대), 이현숙(전 적십자사 부총재), 이희옥(성균관대), 임동원(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임재형(단국대 사회과학연구소), 임종철(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이사장), 장명봉(국민대 명예교수), 장석준(전 적십자사 사무총장), 전인영(서울대학 명예교수), 전현준(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정도상(겨레말큰사전남북편찬사업회 상임이사), 정성임(현대사연구소 연구위원), 정세현(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정용욱(서울대),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인성(원불교 교무), 정태헌(고려대), 정해구(성공회대), 정현곤(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정현백(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 조명균(전 대통령 안보정책비서관), 조영선(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조영희(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조은희(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주진오(상명대), 지관(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희관(인제대), 채수일(한신대 총장), 최병모(법무법인 씨엘 변호사), 한완상(전 적십자사 총재), 한운석(고려대), 한홍구(성공회대), 함세웅(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홍석률(성신여대), 홍정길(남북나눔운동 대표), 황상익(서울의대), 황인성(통일맞이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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