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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盧 전 대통령 추모 공연 'No', 日 연예인 공연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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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盧 전 대통령 추모 공연 'No', 日 연예인 공연 'Yes'

이중 잣대 구설수…"연대, 독재 정부 따라 몰이성에 빠졌다"

연세대학교의 이중 잣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공연을 불허한 반면, 같은 날 일본 아이돌 스타의 공연은 허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세대 측은 당초 21일 노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공연을 불허했다. 22일 예정된 사법 시험 전날이라서 조용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연세대 측은 이날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일본 아이돌 스타 베리즈코보의 공연은 그대로 진행했다.

이를 두고 "정치적 편향의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은 노 전 대통령의 공연이 실외 공연이고 일본 연예인 공연은 실내 공연이기 때문에 소음의 크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실내든 실외든 공연 과정에서 생기는 소음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객의 차량 소음, 잡상인의 물건 파는 소리 등은 상당한 소음을 유발한다"며 "22일 열리는 사법 시험을 위해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추모 공연은 불허하고 일본 연예인의 공연은 허가하는 연세대학교 당국의 대응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21일 논평을 내 연세대의 이중 잣대를 질타했다.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은 "일본 연예인 공연과 추모 공연이 달리 취급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민주화 투쟁의 중심이었던 연세대가 민간 독재 정부를 따라 불합리와 몰이성의 나락에 빠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공연을 막는답시고 명박산성을 본 따 교내에 차벽을 치는 것도 쓴웃음을 자아낸다"며 "과거로 폭주하는 기관차 속에서 독재 권력에 인질 잡힌 연세대의 스톡홀름증후군 증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대에서 불허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공연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성공회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신해철-N.EX.T, YB(윤도현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강산에, 뜨거운감자, 윈디시티, 피아,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DJ.DOC(이하늘, 정재용) 등 12개 팀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도 특별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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