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서울광장을 에워싸고 있던 전경버스 20여 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지난 23일부터 서울광장을 폐쇄한 지 엿새만의 조치다.
경찰 차벽이 철수되자 시청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 쪽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일제히 광장 잔디밭으로 몰려들었다. 9시 현재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2000여 명의 시민들로 금새 광장은 가득 찼고, 노제가 진행될 무대 주변에선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노란색 목도리, 노란색 모자, 노란색 넥타이 등을 착용한 시민들이 눈에 띈다. 영결식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노란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으나, 29일 영결식장에는 노란색 리본을 착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노란색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색이었다.
▲ 시민들로 가득찬 시청 앞 서울광장. ⓒ프레시안 |
한편 새벽 김해 봉하마을에서 발인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 중인 노 전 대통령의 운구는 11시부터 경복궁에서 진행되는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오후 1시부터 노제를 치를 예정이다.
경찰은 오후 2시 경 노제가 끝난 뒤에도 별다른 충돌이 없으면 이날 하루동안 서울광장을 개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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