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의 기자 성 접대 의혹 발언이 본인의 '전면 부인'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6일 강 청장을 면담한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바로 낸 성명에서 강희락 청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전국여성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계를 대표하는 여성단체 대표 3인은 이날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강 청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강 청장은 자신의 발언 내용을 놓고 여성단체에 사과하면서도 성매매 알선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이런 강 청장의 해명을 놓고 여성단체는 즉각 논평을 내 "(강 청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며 "설령 (그가) 불법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공개된 청장의 발언으로 (앞으로 그의) 어떤 말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는 이어서 "강희락 청장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본인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하는 것이고, 책임지는 고위 공직자의 자세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청장은 지난 30일 기자들에게 "기자 모텔 많이 보내봤다", "성매매, 재수 없으면 걸린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사실이 <프레시안>의 최초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자, 그는 3일 국회에 출석해 "기자들이 피곤한 것 같아서 모텔 열쇠를 줬다"며 성매매 알선 의혹을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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