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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친이병풍'…공안통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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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친이병풍'…공안통치 우려"

야권, 인사 비난 한 목소리…인사 청문회 험난할 듯

국정원장과 경찰청장 교체에 대해 야당들이 비난 일색이다. '인적 쇄신'은커녕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배치해 권력을 사유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친이(親李)로 병풍을 치나"

정세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TK(대구·경북) 독식인사라는 비판이 평가의 주류"라며 "대통령의 고향 출신, 친이세력으로 병풍친 인사"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성도를 중심으로 사람을 선정한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호남 충청은 물론 PK(부산·경남) 지역까지 잘못된 인사라는 평가가 주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이뤄질 개각에서는 탕평인사가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세훈 국정원 내정자에 대해 김현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행정1부시장을 지나며 인사, 재정 등 서울시의 살림살이를 맡아 챙겼던 최측근 인사로 정보 분야는 문외한"이라며 "국정원장 독대보고와 안기부 부활법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말 잘 듣는 머슴을 내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촛불 집회에 '사복 체포조 투입', '최루액 살포', '유모차 부대 수사' 등 초강경 진압으로 정권에 과잉충성했던 인물"이라며 "만사형통 이상득 의원과 동향으로 앞으로 예고되는 공안통치에 적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돌려막기 한계 여전"

자유선진당의 반응도 "개탄"이다. 이명수 대변인은 "탕평인사, 능력인사와는 거리가 먼 영남, 서울시 인맥의 재판"이라며 "특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원세훈 행안부 장관을 국정원장에 내정함으로써 '돌려막기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새해 신년인사를 통해 '비상경제정부'를 선언했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서 이 대통령이 과연 그런 의지와 신념이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김석기 내정자에 대해 "국민에 대한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라고, 원세훈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정원을 정권 친위용으로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노당은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한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공직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전 총리의 소신을 기대한다"고 고사를 희망했지만, 이미 조율이 끝난 문제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MB맨과 TK인사로 집안잔치한 셈이고, 또다시 국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들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내겠다"고 밝혔다.

일부 부처 개각이 이날 중으로 단행될 예정이라 청와대는 곧 국회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이어질 인사청문회에서 난타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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