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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처럼 튀어오른 환율…달러당 132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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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처럼 튀어오른 환율…달러당 1321원

전 거래일보다 61.50원 올라…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대 상승폭

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폭등세를 띠면서 1321.00원으로 뛰어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1.50원 올라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50원 뛴 131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00.00원으로 내려앉았다가 133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320원대로 밀린 채 공방을 거듭하다,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 수준인 13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 개입 끝나자마자 환율 폭등

지난해 말 기업 결산을 돕기 위해 이뤄졌던 외환당국의 환율관리가 끝나자마자 환율이 일제히 뛰어오르는 양상이다.

외환당국의 인위적 환율관리는 지난해 말 온라인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지난달 29일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글을 계기로 화제가 됐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전날인 이날, '미네르바'는 "2008년 12월 29일 오후 2시 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30분께, 1288원 선이던 환율이 장 막판 달러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20원 이상 급락하자 '미네르바'의 글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달아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미네르바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다음 측 역시 '미네르바'의 글을 '블라인드' 처리해서 누리꾼들이 읽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 역외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인 1245.00원보다 98원 상승한 13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고 이틀 뒤인 2일, 서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환율이 폭등했다. 외환당국이 그동안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강력한 시장개입을 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일본계 은행 회계 결산 마무리되는 올해 3월까지는 환율 불안 이어질 것"

외환 전문가들은 그동안 달러화 매수를 자제했던 기관들이 한꺼번에 결제용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한다. 환율 인상을 억지로 막아 왔던 힘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자연스런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흐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일본계 은행의 회계 결산이 마무리되는 3월까지는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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