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7일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연 4.2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4.0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4.00%로 내려온 것은 2006년 2월이후 2년7개월만이다.
금통위는 지난 8월7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지난10월 7일과 27일 각각 0.25%포인트, 0.75%포인트씩 금리를 낮췄다. 금리가 7일 다시 0.25%포인트 낮춰지면서, 한달만에 금리가 1.25%포인트 내려간 셈이 됐다.
한국은행 주변에서는 최근 실물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점,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이날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1.50%포인트 낮췄다.
미국 역시 최근 기준 금리를 0.50%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인 1.00%로 조정했고, 스위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춰 2.00%로 조정했다.
하지만 국제 금융계의 이런 움직임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해석이 있다. 유럽 및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 증시는 하향세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히려 나중을 위해 아껴둬야 할 정책 수단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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