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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대안 없으면 불교대회 예정대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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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대안 없으면 불교대회 예정대로 개최"

대구·경북지역 결의…어청수 청장 '결례'에 질타

지난 10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대구ㆍ경북권 범불교도 대회'에 참석한 불교계 지도자들은 예정대로 지역 불교도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석 이전까지 △이명박 대통령 사과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공직자의 종교 중립 입법화 △시국사범 수배해제 등 불교계의 4대 요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예정대로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과 장소는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동화사 주지 허운스님은 "현 정부의 헌법파괴, 종교차별, 민족 분열 정책에 구체적인 실천강령을 통해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실천적 조직을 구성하고 활동가를 시급히 길러내 문제를 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도 "우리 불교의 최고 덕목은 자비이지만 자비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며 "법(法)을 헤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관 스님은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민족이기 때문에 차별이 있을 수 없다"며 "우선은 자비로 인내하면서 우리의 앞길을 지키고 국민이 통합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느닷없이 동화사를 찾아온 어청수 경찰청장으로 인해 경내에서 소란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청수 청장은 회의장으로 향하던 지관 스님에게 다짜고짜 다가와 손을 잡았지만, 외면당했다.
  
  이후 회의가 끝나길 기다린 어 청장은 스님들을 위해 마련된 공양(식사) 장소에도 막무가내로 들어가려해 이를 막는 스님과 신도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범불교 대책위원회 사무처장 혜일 스님은 "지혜롭지 못하다. 자리에 맞고 격식을 갖춰 행동하라"고 어 청장 일행을 질타했으며, 동화사 종무소 한 직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사과하라는 지시를 받자마자 곧바로 임무를 완수하려고 내려온 모습"이라고 꼬집은 후 "진정성이 없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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