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촛불집회 개최 자체를 막으려는 듯하다. 28일 저녁 촛불집회에서 사용될 무대 차량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서울 남산 1호 터널에서 붙잡혀 있다. 경찰이 차량의 이동을 막고 있다.
이에 시민 1000여명이 명동 쪽으로 이동해 차량을 시청으로 진입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경찰은 이날 오전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측에 음향기기를 대여해주는 업체 사장 김모 씨의 집에 병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음향기기가 집에 있는 줄 알았다"라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김 씨의 집에 찾아왔던 경찰은 음향기기가 집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물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사거리 주변을 완전히 에워쌌다. 서울 신문로 일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광화문 주변 전체가 통제된 상태다.
세종로 동십자각 부근에서 기륭전자 해고노동자 등이 진행하던 3보 1배 행렬도 경찰에 포위돼 동십자각 삼거리에서 멈췄다. 이 과정에서 5명이 연행됐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시청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7시부터는 광화문에서 촛불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앞서 2시 경복궁역 부근에서 예정된 네티즌 낮 집회는 경찰의 철저한 봉쇄로 정상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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