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10시 30분께부터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화면이 떴다. 얼핏 보면, 마비됐던 홈페이지가 복구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마우스를 가져다 대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됐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평소 화면을 갈무리한 그림 파일(index.jpg)을 올려놓았던 것.
홈페이지에 마우스를 가져다 댄 뒤,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눌러보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대통령과 윗사람에게만 멀쩡하게 보이면 된다는 청와대 실무자들의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