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가 할리우드 영화들로 요동치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와 <섹스 앤 더 시티> 그리고 <쿵푸팬더>다. <인디아나 존스>는 2주동안 정상에 머물더니 <쿵푸팬더>의 옆차기 한방, 그리고 여인 4인방의 수다에 3위로 나가떨어졌다. 당초 예상은 <인디아나 존스> 정도면 4,5주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쿵푸팬더>의 인기가 초절정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과 동시에 전국 130만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극장가에서는 이 영화가 올 여름 최대 복병이자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곧 개봉할 한국영화 <강철중>도 가장 경계해야 할 영화가 이 슬랩스틱 동물이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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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팬더 |
눈여겨 볼 대목은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부분이다. 6주 전부터 CJ는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놓고 있는데 <아이언맨>과 <인디아나 존스><쿵푸팬더> 모두가 이 CJ의 배급 작품들이다. CJ는 현재 국내영화가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셈이다. 아마도 당분간 외화(外畵)벌이가 국내 극장가를 먹여 살릴 것이다. 하지만 외화도 외화 나름이다. 비교적 수작에 꼽히는 <위 오운 더 나이트>와 같은 작품은 맥을 못추고 있다. 여름철 가족용 영화가 강세인 시즌에는 이 영화처럼 어두운 갱스터무비는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배급시기가 예술이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섹스 앤 더 시티>도 예상보다 크게 터지지는 못하고 있다. 2시간2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 18세 이상관람가라는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약점이었다. 하나 더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이미 이런 류의 영화에 선행학습이 돼있다는 점 역시 빅 히트의 장애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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