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는 투표소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박스오피스에서도 펼쳐진다. 하기사 이 박스오피스도 투표소를 닮긴 했다.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에서는 두편의 영화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공수창 감독의 <GP 506>과 삼국지 조자룡의 얘기를 그린 <삼국지:용의 부활>이다. 두 작품의 서울 표 차, 아니 관객 수 차이는 1,287명이었다. <GP 506>은 104.031명을, <삼국지>는 102,750명을 모았다. 전국 관객 수도 비슷하게 차이가 났다. <GP 506>은 393,895명 <삼국지>는 367,786명을 모았다. 승부가 펼쳐지는 데는 그 열기로 사람을 더 모은다. 분위기를 띄워 집객 효과를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극장 경기가 위축된 탓인지 그렇다고 두 영화가 흥행 빅뱅의 상황을 만들어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작품 외에는 이렇다 하게 지켜볼 성적 지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그보다는 다소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경기가 매우 안좋다는 얘기를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말 관객수는 전국 1,140만명 정도. 평균 1,300만명 정도가 나와줘야 연평균 관객 수 1억6,000만명 정도를 맞춘다. 올 한해 관객 수가 지난 해와 지지난 해에 이어 또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추격자>는 500만을 향해 막바지 스퍼트를 내고 있다. 500만 관객 달성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현재 스코어 4,915,172명.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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