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범죄집단'으로 몰리는 상황에 대해 누구 책임이라고 생각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나눈 짧은 대화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부를 부인했다.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 당시 이 회장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기억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또 삼성생명 차명계좌가 상속받은 재산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난 모르겠는데"라고 대답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룹 회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을 느낀다"라고 대답했을 뿐, 나머지 질문들에 대해서는 "모른다", "아니다" 등의 대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은 이처럼 짧은 문답을 나눈 뒤, 곧장 7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어 조준웅 특검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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