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강의하는 이름 난 문인도 (삼성의) 돈을 받았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김인국 신부가 지난 10일 <경향신문>과의 만난 자리에서 한 이야기다.
12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당시 김 신부는 해당 문인의 실명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문인은 이 신문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김 신부는 "김용철 변호사가 A4용지 75쪽 분량의 녹취록을 변호사 입회 하에 작성했다"면서 "녹취록에는 로비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신부는 "예를 들어 임채진 검찰총장의 경우 사제단 기자회견에서는 단 3줄 정도 언급했지만 실제 녹취록은 A4용지 한 장 분량"이라며 "(김 변호사가 직접 뇌물을 건넸다는)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 얼마를 줬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신부는 "김 변호사가 우리한테 맡긴 자료가 있지만 뜯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김 변호사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삼성의 비리 의혹에 관한 증거 자료가 김 변호사의 진술 외에도 더 있다는 것. <경향신문>은 김 신부가 "김 변호사가 특검에 이런 자료들을 일부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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