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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사제단 발표 내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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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사제단 발표 내용 수사 착수

김용철 변호사,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예정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5일 발표한 삼성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6일 "현재 특검은 김용철 변호사의 기존 진술 등과 여러 자료들을 취합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앞으로 김 변호사로부터 더 구체적인 진술을 받고 자료를 입수하는 한편 필요하면 사제단의 자료도 받아서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고위 공직자들에게 돈을 뿌려왔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한편, 사제단에도 협조를 구하겠다는 뜻이다.
  
  특검은 전날 사제단이 폭로한 내용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12일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이종찬 대통령실 민정수석,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뿐 아니라 임채진 검찰총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등에 대해서도 진술을 듣겠다는 것.
  
  이에 대해 김 변호사 측은 "삼성이 돈을 주며 관리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서 아직까지는 특검으로부터 출석 조사나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며 "다음 주께 자진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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