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제 사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씨가 지난 2000년 설립한 e삼성에 대해 불법적인 지원을 했다는 혐의를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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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뇌물 뿌렸다"는 의혹도
이런 혐의 외에도 제 사장은 법조계 인사에게 뇌물을 제공해 그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을 지냈던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제 사장이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을 뇌물을 통해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 사장과 이 위원장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따라서 특검의 이번 수사를 통해 당시 김 변호사가 주장한 내용의 사실 여부가 가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재무통'으로 수사 확대될까
한편 이날 소환된 제 사장은 삼성 고위층의 깊은 신임을 받아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삼성 계열사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인 그는 제일모직 상무와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거쳐 삼성물산 전략기획실 전무, 부사장, 삼성캐피탈 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04년부터 제일모직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0년 e삼성 사건 당시에는 삼성캐피탈 사장을 맡고 있었다.
제 사장의 소환이, 온갖 비리 행각을 주모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삼성의 '재무통' 고위 임원들에 대한 밀도 있는 조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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