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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남자들', 박근혜 앞에서 '와신상담'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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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남자들', 박근혜 앞에서 '와신상담' 결의

서청원 "앞으로도 박근혜와 똘똘 뭉쳐 나가자"

지난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자택에서 칩거해오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일주일만에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 참석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큰 사랑을 저는 영원히 잊지 앉겠다"면서 "앞으로도 저는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여러분과 힘을 합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여러분을 대신해 뜻을 꼭 이뤄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오직 죄스러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박근혜 전 대표가 핵심 측근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프레시안

그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 저를 신뢰해주신 그 뜻, 그리고 어렵고 힘든 결정과 선택을 해주신데 대해서 꼭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면서 "여러분께서 그런 대의명분으로 순수하게 저를 도와주셨기 때문에 정말 제 마음이 아프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명박의 도덕성 책무까지 안을 순 없다"

박 전 대표는 비교적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올림머리' 헤어스타일도 그대로였고,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관심의 핵심인 이명박 후보와의 관계설정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측근들은 한 목소리로 박 전 대표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맹세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겁한 사람'이라고 폄하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식적으로는 캠프의 해산을 위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결속과 와신상담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특히 박근혜 캠프의 '핵심 3인방'이 이같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청원 전 상임고문은 "(이재오 최고위원은) 박근혜 쪽 사람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가"라면서 "그렇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어도 (이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졌다. 그들이 그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서 전 고문은 "안하무인격이고 비겁한 사람은 절대 승리자가 될 수 없다"면서 "승리는 승리로 인정하겠지만, 그 사람(이명박 후보)이 갖고 있는 도덕성 책무까지 전부 안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맹타를 날렸다.

그는 "앞으로 5년 후 여러분은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할 수 있느냐"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를 도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계속 똘똘 뭉쳐 나가자"고 '대오의 유지'를 주문하기도 했다.

안병훈 전 공동선대위원장도 "당원이나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기고 여론조사에서 져 패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놓고 분하고 원통해 밤잠을 못자면서 일주일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홍사덕 전 선대위원장도 "우리는 강철 같은 의지의 상징으로, 빛나는 희망으로 박근혜라는 이름을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간직하자. 꿈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핵심 측근들의 격정어린 발언에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인파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한 참석자는 건배를 제의하면서 "따르자, 싸우자, 이기자"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 참석자들은 '후보교체',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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