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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누리꾼 비난? 정상적인 '비정상'이다"

<디워> 비판한 진중권 "누리꾼 자극하는 기자들도 큰 문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를 혹평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교수(중앙대)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란이 달아오르자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1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예상했던 반응"이라며 "이는 정상적인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9일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현해 <디워>에 대한 따가운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100분 토론> 게시판을 비롯해 관련 기사에는 수천 건이 넘는 비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진중권 교수의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진 교수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 통해 대리실현하려는 욕구"
▲ <100분토론>에 출현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MBC

진 교수는 "황우석 사태 당시처럼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성역으로 만드는 현상이 재연되는 걸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직 한국 사회는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않아서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을 통해서 대리 실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또 다른 문제는 신문기자들이 '공격'을 유도하는 점"이라며 "멀쩡하게 블로그에 올린 글을 기사로 써 공격을 하게 하는가 하면 또 다시 기사를 통해 비판한 이들에게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려고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디워>에 대한 비판글이 한 통신사를 통해 기사화가 된 뒤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던 이송희일 영화감독의 사례에 관한 지적이다. (☞ 관련 기사: 인터넷에 부는 "<디 워> 광풍" )

진 교수는 "정작 사과해야 할 이들은 공격하는 누리꾼들이 아닌가"라며 "(나에 대해 비난했던 누리꾼들이) 이제라도 사과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한 논의 이뤄질 수 없다"
▲ 영화 <디워>의 한 장면

지난 9일 진 교수는 <100분 토론>에 출현해 '디 워'의 흥행 코드는 "한국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애국 코드와 한국의 것이라는 민족 코드, CG 국산화에 대한 자부심, 심형래 감독의 인생역전 코드"라고 지적하며 "정작 영화 '디 워'는 진짜 허술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꼼꼼하게 지적하는 것이 평론가의 몫"이라며 "그런데 '디 워'에서는 주인공이 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주인공을 구해주는 것도 다 남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영화에 이야기가 없다"며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고 하는데 1급배우를 갖다 놓고도 대본이 없으면 연기를 할 수가 없다. 주인공이 헤어져도 슬프지가 않으니 용이 대신 울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디 워'는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한 논의가 이뤄질 수가 없다. 영구아트센터에서 만든 CG 수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더이상의 논의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이외에도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문화평론가 하재근씨, 김천홍 <스포츠조선> 기자가 논객으로 출연했다.

인터넷에 부는 "<디 워>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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