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외곽 지지단체인 '희망세상21' 산악회가 18일 오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산악회 중앙본부 및 주요 지부, 간부 자택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단체가 산악회 활동을 빙자해 이 전 시장을 지지해 온 혐의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해와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 단체가 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산악회 활동을 빙자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 회장 등 간부들에게 수차례 출석요구를 했으나 출석을 거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 전 시장 측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검증 정국과 맞물려 상호비방전이 가열되고 있어, 이 단체와 유사한 외곽단체들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 검찰이 특정 후보 측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망세상21'은 이 후보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2006년 6월 결성됐고, 이 후보의 인기 상승과 함께 최근 전국적으로 세를 확장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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