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故) 박종철, 이한열 씨의 이름을 모두 아는 대학생은 10%에 불과하다.
1987년 뜨거웠던 6월의 거리를 어제 일처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결과다. 그러나 6월 민주항쟁 당시 태어난 이들이 지금 대학생이 됐다는 점,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절차적 민주주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그렇다면 "독재 정권의 폭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지 못 하는 세대가 채워갈 한국 민주주의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딪힌다. 요컨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관한 물음이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와 함께 오는 4일부터 이틀 간 '6월민주항쟁 20년 기념 학술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과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이 토론회에서 오는 4일에는 '한국 민주주의운동의 의미, 평가, 전망'이라는 주제가, 5일에는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도전 - 1987년, 1997년 그리고 2007년'이라는 주제가 다뤄진다.
이 토론회는 학자뿐 아니라 사회단체 활동가와 정치인 등이 폭넓게 참가하는 자리다. 이론만이 아닌 현실의 쟁점을 놓고 토론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금융 세계화와 사회 양극화, 그리고 인권, 생태, 여성 등 새로운 가치의 부각이라는 변화 앞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날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다음은 토론회 세부 일정이다.
1. 6월 4일 (월요일) < 제1주제 : 한국 민주주의운동의 의미, 평가, 전망 > 등록(09:30~10:00) 개회식(10:00~11:00) 기조발표(11:00~12:00) :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평가와 반성 제1세션(13:00~14:30) : 한국 민주화운동 및 6월민주항쟁의 의미와 평가 제2세션(13:00~14:30) : 민주화세계화 이후 한국 시민운동의 전개와 평가 제3세션(14:50~16:20) : 민주화세계화 이후 한국 민중운동의 전개와 평가 제4세션(14:50~16:20) : 민주화세계화 이후 한국의 국제연대운동의 전개와 평가 제5세션(16:30~18:00) : 종합토론(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방향과 대안) 2. 6월 5일(화) < 제2주제 :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도전-1987년, 1997년 그리고 2007년 > 제2세션(11:00~13:00) 인간의 권리 - 평화, 인권, 생존 제4세션(14:00~16:40) 소통과 미래 - 미디어와 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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