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인터폴의 국제수배를 받고 있던 국제크리스천연합(JMS) 교주 정명석 씨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체포돼 그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중국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13일 "정명석 씨 추정 인물의 신원 확인을 위해 그의 지문과 사진 자료를 한국에서 받아 중국 공안 당국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한 지문과 사진 자료는 초보적인 신원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절차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 1일 베이징(北京)에서 정 씨 추정 인물과 함께 정 씨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윤 모 씨도 체포해 랴오닝성 안산(鞍山)시로 압송했으며, 현재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또 다른 측근 1명에 대해서는 주거와 이동을 제한하는 거주감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한국 경찰은 JMS교주 정명석 씨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인터폴은 2004년 1월 정 씨를 적색수배(red notice) 명단에 올렸다.
중국 공안 당국이 지난 1일 정 씨 추정 인물을 체포했을 당시, 한국 경찰청 관계자는 "정 씨가 위조 여권 2~3개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붙잡힌 사람이 정 씨인지 불분명하다"며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자료 확보를 중국 측에 요청했었다.
이번에 잡힌 인물이 정명석 씨로 확인되면 중국 공안 당국의 수사를 거쳐 이미 이뤄져 있는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정 씨의 신병을 한국 경찰이 인도받게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