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학력 격차가 가장 큰 과목은 영어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도시 지역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영어의 경우 유독 그 격차가 심했던 것.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지난해 10월19~20일 실시한 200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의 내용이다. 이런 결과는 최근 계층 간, 지역 간 학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초등 6학년의 영어 우수학력자 비율이 대도시는 64.7%, 읍면은 47.6%로 대도시가 훨씬 높았고, 기초학력 및 기초미달자 비율은 대도시 18.1%, 읍면 30.0%로 읍면이 훨씬 높았다.
중학 3학년의 영어 우수학력자 비율은 대도시 22.1%, 읍면 10.3%, 고교 1학년의 영어 우수학력자 비율은 대도시 14.7%, 읍면 9.2%였다.
반면 국어, 사회, 과학 등의 교과에서는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우수학력자 비율 차이가 훨씬 적었다. 이들 과목에서의 차이는 대부분 퍼센트(%) 단위 기준으로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장병숙 연구원은 "영어 학력이 다른 과목에 비해 지역 간 경제적·문화적 차이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200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의 1%, 중학교 3학년의 1%, 고등학교 1학년의 3% 등 총 3만1340명(748개 학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우수학력,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미달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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