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뷰 포인트] 사랑따윈 필요없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뷰 포인트] 사랑따윈 필요없어

감독 이철하 | 출연 문근영, 김주혁, 진구 제작 싸이더스 FNH, 판 커뮤니케이션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19분 | 2006 상영관 CGV, 서울극장, 단성사 줄리앙(김주혁)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도니스 클럽' 최고의 호스트로 화려한 삶을 살았던 인물. 허나 지금은 단골 고객의 자살 사건에 연루돼 28억 7천만 원이라는 빚을 지고 클럽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때 줄리앙은 교통사고로 죽은 자신의 운전사 류진을 찾는 전화를 받는다. 알고 보니 류진은 얼마 전 아버지를 여의고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민(문근영)의 하나밖에 없던 오빠였던 것. 이에 줄리앙은 빚을 갚을 속셈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민 앞에 나타나 류진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사랑따윈 필요없어 ⓒ프레시안무비
잘 알려진 대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국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TBS 일본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각색한 작품이다. 여기다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리는 문근영이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선보인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어 왔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영화는 원작 드라마를 빠짐없이 챙겨 본 관객이나 그렇지 않은 관객 모두를 실망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기엔 너무 엉성하고, 새롭게 각색했다고 하기엔 원작에 너무 기댄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거기다 순정만화의 설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화 속 배경과 인물의 상황은 마치 딴 세상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아버지의 장례식에 검은 베일을 쓰고 나타난 어린 나이의 상속녀나 그가 사는 녹차 밭 한가운데의 대저택, 영화 곳곳에 등장해 스크린을 예쁘게 채우는 앤티크 소품 등등. 보기엔 달콤하고 아름답지만, 영화적 완성도와는 오히려 거리가 먼 듯 인상이다. 영화적 이음새도 매끄럽지 못하다. 감정묘사나 사건 전개가 자연스럽지 못한 탓에 영화는 예쁜 화면에 걸맞지 않게 여기저기서 삐그덕대는 느낌이다. 청순한 문근영과 김주혁의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 보성 녹차밭, 창평 우포늪, 삿뽀로의 설원의 절경이 그림 엽서를 보는 듯 아름답게 펼쳐진다는 데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