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입시학원의 수가 지난 5년 사이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이 21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입시.보습학원은 2001년 12월 말 1만3708곳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2만7724곳으로 102.2% 증가했다.
지역 별로는 제주(420.7%. 58→302곳)와 울산(186.4%. 293→546곳)이 이 기간 입시.보습학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같은 기간 4080곳에서 6216곳으로 52.4% 늘었고, 부산은 1081곳에서 1639곳으로 51.6% 증가했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교의 수는 1만889곳이다. 사설 입시학원의 수가 학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예전에는 학교가 공부하기 좋은 곳의 기준이었는데 요즘엔 학원이 기준이 되고 있다"며, "사설학원의 증가는 공교육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이어서 "주요 대학들이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이자 논술학원이 급팽창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사교육비 증가 문제는 입시제도 및 대학 서열화 체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정부가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개혁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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