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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이주를 꿈꾸다

[이슈 인 시네마] 파주출판단지 2차개발에 18개 영상관련업체 참가해

싸이더스FHN 등 국내 주요 영화사들이 파주출판단지로의 이주를 발표했다.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 등 영화인들과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파주출판단지) 사업협동조합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출판단지 제2단계개발계획을 통해 영화사 및 18개 영상관련업체가 이 지역으로 이주한다고 발표했다. . 18개 영상관련업체가 파주출판단지 입주 신청해 파주출판단지는 출판유통을 합리화,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989년부터 건설되어 온 출판문화공동체. 이기웅 '열화당' 대표가 출판문화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지난 18년간 이 출판단지 건설을 총괄해 왔다. 현재 출판사 및 인쇄사, 출판유통회사, 지류유통 제본사 등 총 600여개의 출판관련 업체들이 파주출판단지에 입주해 이른바 '원스톱 출판단지'로서의 기능을 추구하고 있다. 거대 규모로 조성된 만큼 단지는 단지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파주출판단지 2단계개발계획 기자설명회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이번 파주출판단지 2단계개발계획에 입주 신청을 한 영상관련업체는 모두 18곳. '싸이더스 FNH'를 비롯해 ▲LJ 필름 ▲MK 픽쳐스 ▲마술피리 ▲청어람 ▲김기덕 필름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대표로 있는 ▲모호필름 등이다. 이들 영화사들은 현재 계획으로는 2단계개발계획이 마무리되는 2009년까지 입주를 마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영화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충무로 굴지의 영화사들이 대거 파주출판단지로 이주하게 되는 것. 이렇게 되기까지는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이기웅 이사장의 설명이다. 영화제작사들이 집단 이전을 계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제작가협회(이사장 김형준)가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영화제작사들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이전시킬 것을 추진했으나 올해 초 무산된 바 있다. 당초 서울시는 DMC를 최첨단 정보미디어 산업단지로 키워나가겠다며 영화사들의 입주 신청을 권유했으나 정작 심사과정에서는 매출 현황을 이유로 영화사들의 신청을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충무로'의 의미, 해체될 것인가
싸이더스 FNH 차승재 대표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차승재 대표는 "상암동 'DMC'를 비롯, 경기도영상위원회가 건설을 추진 중인 '시네폴리스', 고양시의 '한류우드'와 같은 영상산업단지가 서울 서북권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면서 "파주출판도시 2단계개발이 완성되면 서울 서북권 지역에 영상산업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또 "영화사들의 이번 파주출판단지 이전으로 인해 출판업계와의 협력를 통한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과 영화계 내 동료애가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사들이 파주출판단지로의 이전을 결심한 데는 DMC 이전 계획이 무산된 일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DMC 이전 계획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의 관계가 틀어진 영화사들이 서울 서북권에 자리하고 있는 'DMC', '시네폴리스', '한류우드'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대거 경기도 파주출판단지로의 집단 이동을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파주출판단지 측은 영상홍보물을 통해 "앞으로 파주출판단지가 일산의 호수공원 및 한류우드, 한국국제전시장(킨덱스)과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 넓게는 서울과 개성을 잇는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경기도영상위원회 관계자가 참석, 2단계개발에 관해 정부측과의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와 파주출판도시 내 영상산업단지 용도로 마련된 토지의 분양가는 어느 정도로 책정돼 있는지 등에 대해 질의하는 등 파주출판단지가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시네폴리스'와 경쟁관계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화관련업체들의 파주출판단지로의 이전으로 인해 한국영화산업은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출판단지가 충무로를 대체하는 한국영화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는 것.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파주출판단지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교통 불편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화사들의 파주출판단지 입주가 과연 그간 '충무로'라 불리던 한국영화산업의 중심지를 재편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영화계의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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