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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이 영화는 꼭 보시오!

[이슈 인 시네마] 영국 '필름 4',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50편 선정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이 영국의 영화전문가들이 뽑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위'에 뽑혔다. 영국의 디지털 TV 채널 '필름 4'는 영화전문가들에게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50편' 선정을 의뢰, 지난 23일 그 목록을 발표했다. 1위에 오른 작품은 <대부>를 만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1979년에 만든 반전 영화 <지옥의 묵시록>. 그 뒤로 빌리 와일더 감독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이 2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영화는 브라질의 페르난두 메이렐레스 감독의 <시티 오브 갓>(2002).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차이나 타운>(1974)과 조나산 글레이저 감독의 <섹시 비스트>(2000)가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6위에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1968)가, 7위에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가 이름을 올렸다. 8위와 9위의 주인공은 각각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1989)와 리차드 켈리 감독의 <도니 다코>(2001). 10위의 영광은 우디 앨런 감독의 <맨하탄>(1979)에게 돌아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일리언>(1979)과 소피아 콜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 <쇼생크 탈출>(1994)가 그 뒤를 잇는 작품들.
이들 영화를 선정한 전문가 집단은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영화제작에 접근했는가'하는 점을 기준으로 이번 목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에는 <불의 전차>(1981)를 제작한 바 있는 데이비드 퍼트남 등이 참여했다.
<지옥의 묵시록>은 어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조셉 콘라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1902)을 각색해 만든 전쟁영화의 고전이다. 영화는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살육과 광기가 난무하는 전쟁의 참상을 들여다본다. 베트남전에 파견된 미군의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은 전쟁 도중 반란을 일으키고 캄보디아에 숨어 자신만의 왕국을 세운다. 미군 특수부대 소속의 윌라드 대위(마틴 쉰)는 상부로부터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를 찾아 나선다. 커츠 대령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윌라드 대위와 그의 수행 병사들은 인간을 광기로 내모는 살육과 폭력의 현장을 목격한다.
지옥의 묵시록 ⓒ프레시안무비
<지옥의 묵시록>이 반전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영화가 베트남의 정글 가득 전쟁의 참혹한 공기를 재현해냈기 때문이다. 총칼을 겨누고 적군을 향해 돌진하는 전쟁영화의 관습적인 전투 장면을 대신하는 것은 비전투 상황에서도 긴장과 공포의 끈을 놓지 못하는 병사들의 피폐한 얼굴. 윌라드 대위와 병사들이 커츠 대령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캄보디아의 정글은 결국 전쟁의 핵심을 향해 가는 길이다. 어둠 속에서 고개를 드는 전쟁의 참모습은 보는 이의 숨을 조일 만큼 잔혹하다. 그 중 킬고어 대령이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와중에 쑥대밭이 된 마을에서 유유히 서핑을 즐기는 장면은 전쟁의 광기를 꼬집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위문 공연을 온 바니걸들의 무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병사들의 광기 어린 모습도 쉽게 잊기 어렵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불쾌한 기분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위대하다고 하는 점이다. 157분 동안 전해지는 전쟁의 광기는 일반적인 간접체험의 수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지옥의 묵시록>은 '보는' 영화가 아니라 '체험하는' 영화다. 1979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1년, 윌라드 일행이 킬고어의 서핑 보드를 훔치는 장면, 바니걸들과 병사들의 섹스 장면, 프랑스인들과의 식사 장면 등 본편에서 삭제된 49분을 추가한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가 재개봉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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