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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엑스맨>, 하지만 진짜 1위는 <비열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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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엑스맨>, 하지만 진짜 1위는 <비열한 거리>

[박스오피스] 6월 23일-25일 전국 박스오피스

이번 주 주말 극장가는 월드컵의 '광풍'으로 비교적 잠잠했다. 대한민국 16강행이 좌절됐지만, 토요일 아침까지 진행된 대한민국과 스위스 경기 여파는 주말 극장가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이건 그저 비유의 얘기가 아니다. 밤을 지새우며 응원전을 벌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요일 내내 방바닥을 구르며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 탓에 극장가도 한산했다. 관객은 비교적 적었지만 개봉작은 많은 주말이었다. 6월 15일 개봉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6월 28일 개봉할 <수퍼맨 리턴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피해 총 9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한 것. 하지만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는 지난주에 개봉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비열한 거리>가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박중훈, 천정명 콤비의 <강적>이 이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서울 주말 4만여 명을 불러 모으며 <비열한 거리>가 모은 10만여 명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비열한 거리 ⓒ프레시안무비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는 예상보다 '센' 흥행 기록을 달리고 있다. 서울 주말 13만여 명, 전국 160만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 뒤처진, 전국 120만여 명 관객을 불러 모았지만 월드컵이라는 '흥행 혹한기' 속에 꿋꿋하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조폭 세계를 '정공법'으로 들여다 본 유하 감독의 시선에 관객들이 이렇게 관심과 지지를 보이는 것은 <비열한 거리>가 한국 영화계에서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드라마의 줄기가 제대로 살아있는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열한 거리>는 전국 380개 스크린을 차지하며 334개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보다 더 많은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더 많은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라는 것, 개봉 스크린에서 고작 10개가 줄어든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개봉 주 스크린에서 거의 100여 개가 줄었다)은 그만큼 <비열한 거리>가 시장에서도 흥행 경쟁력이 있는 작품이라는 뜻이다. 예상보다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비열한 거리>의 흥행 성적이 영화를 잘 만들면 볼 사람은 본다,는 말을 영화판의 '상식'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비열한 거리> 이외의 영화들은 흥행 성적에서 다들 비슷한 수준을 달렸다. 조민호 감독의 액션 버디 <강적>, 한일 공동 제작된 공포영화 <착신아리 파이널>, 재기 넘치는 누아르 스릴러 <럭키 넘버 슬레븐>, 재난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에 이르기까지 박스오피스 3위에서 6위까지 성적은 서울 주말 4만에서 3만여 명으로 엇비슷한 기록을 낳았고, <비열한 거리>와 <강적>이 상위권 순위를 차지했음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다른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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