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각본 에브게니 라브렌티에프
출연 알렉세이 마카로프, 루이즈 론버드, 바체스라프 라즈베카에프
수입 CNS 엔터테인먼트 |
배급 프리비젼 |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4분 | 2004년 러시아 소령 알렉세이 스몰린(알렉세이 마카로프)은 군사 첩보 활동 도중 체첸군의 포로가 된다. 모진 고문에 시달린 그는 어쩔 수 없이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 폭발 테러에 관여했다는 위증을 하고 만다. 문제는 체첸 독립군이 위증이 담긴 이 테이프를 전 세계 언론에 알렸다는 것. 스몰린의 증언 덕분에 러시아 연방 보안국은 외교적인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한편 체첸은 이슬람 테러 세력인 안사르 알과 사상 최악의 테러를 계획한다. 이들 테러리스트들은 서커스 극장을 습격해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를 상대로 협상을 시도하고, 자신의 위증으로 조국 러시아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음을 알게 된 스몰린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러시아 시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들의 테러에 맞서기로 마음먹는다.
|
|
러시안 묵시록 Countdown ⓒ프레시안무비 |
알렉세이 가르킨 소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러시안 묵시록>은 모스크바 시민을 대상으로 테러를 일삼는 체첸 반군과 이에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블록버스터 액션으로 녹여낸다. '러시안 액션 블록버스터'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액션 장면들을 만들어낸 <러시안 묵시록>은 자동차와 비행기가 폭파하고 총격전이 화려한 불꽃을 튀기는 흥미진진한 액션 장면들을 영화 내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액션의 광대함과 폭발력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스몰린 소령의 내면에는 도통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덕분에 테러의 중심에서 급박한 호흡으로 변화하는 인물 내면의 심리가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또한 체첸과의 분쟁이라는 정치, 역사적으로 풍부하고 첨예한 소재를 그저 '소재'로만 사용해 아쉬움을 함께 남기기도 한다. 탄탄한 액션 신을 엮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견줄 만한 외양을 얻었으나 러시아의 사회와 인물 내면의 심리로 이야기를 확대시키지 못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러시안 묵시록>은 대단한 흥행력을 과시했다. 2004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러시아에서 개봉해 5개월간 러시아 전 지역에서 롱런한 끝에 4천 5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 것에도 모자라 지금은 속편 제작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러시안 묵시록>은 또한 제작비와 수익 모두에서 당시 러시아영화가 갖고 있던 기록을 갱신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