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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

감독 콘도 노부히로 | 총감독 사토 준이치 | 수입 무비센트 배급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63분 | 2006년 소대장 '케로로'를 비롯한 케론성의 다섯 병사가 지구에 착륙한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본대가 갑작스럽게 귀환해버리고 그들은 지구에 버려진다. 졸지에 지구인 소년 우주의 집에 눌러앉게 된 케로로를 비롯한 네 명의 소대원들. 지구에 온 본래 목적은 '지구 정복'이었지만 그들은 날이 갈수록 자신들이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는다. 케로로는 집안일을 하며 틈날 때마다 취미 생활인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며 행복해 하고 점차 지구 생활에 즐거움을 찾는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를 보기 위해선 먼저 이 정도 내용은 알아야 한다. 영화가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 대한 기본 상식은 알고 있다, 는 전제 조건에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 ⓒ프레시안무비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요시자키 미네가 월간 <소년 에이스>에 1999년부터 연재한 초인기 만화로, 700만부의 단행본 판매고를 올리고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건담 시리즈로 유명한 '선라이즈'에서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2004년 4월부터 TV도쿄를 통해 방송돼 일본 전역을 '케로로' 열풍에 빠뜨렸다. 그리고 2년. 드디어 극장판이 나왔다. 극장판만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키루루'라는 캐릭터. 우주경찰에 의해 봉인됐지만 케로로의 실수로 봉인에서 풀려난 키루루는 지구 침략의 최종 병기로, 사람들의 증오와 악을 에너지 삼아 움직이는 악당이다. 케로로의 본래 목적 역시 지구 침략이지만 어느 새 지구를 사랑하게 된 케로로 소대원들은 점점 커져가는 키루루의 거대한 세력에 맞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영화는 고군분투 속에서 케로로 소대원들과 지구인 사이에 싹트는 '우정'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만화 원작부터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요 타깃층은 줄곧 초등학생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다. 우선 케로로가 애지중지하는 건담 류의 로봇 SF와 <독수리 오형제>류의 전대물에 대한 지식이 뒷받침되면 만화를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UFO와 오컬트 장르에 대한 상식을 더하면 더욱 즐겁다. 원작처럼 극장판도 기존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패러디 천국이다. <7인의 나나><세일러문><슬램덩크> 등의 만화를 읽은 사람,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니셜 D>를 꼼꼼히 본 사람이라면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가 제멋대로 패러디한 유머의 순간들을 제대로 포착해낼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의 높은 인기와 원작의 완성도에 비하면 <개구리 중사 케로로: 최종병기 키루루>는 확실히 기대에 못 미친다. 어린 관객들에게 '우정'을 설파하고 싶은 영화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착한 사람에겐 'O'를 못된 사람에겐 'X'를 그리고 서로 싸운다는 전체 이야기 줄거리는 심지어 성의 없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케로로 대원들과 함께 '케로케로케로' '도로도로도로' '타마타마타마'를 외치고 있다보면 은근한 미소가 인다. 별나게 재미있고 귀여운 데다 끈끈한 정까지 겸비한 케로로 소대원들의 요술 주문은 영화의 아쉬움도 살짝 덮어줄 만큼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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