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이래 전세계 언론이 지금처럼 한 아기의 출생을 기다려보기는 처음인 것같다." 뉴욕매거진이 최근 기사에서 언급한 '한 아기'는 곧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출생할 예정이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이 아기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바로 엄마, 아빠 때문이다. 엄마는 안젤리나 졸리, 아빠는 브래드 피트다. 2000여년전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가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받았다면, 나미비아에서 태어나게 될 이 아기는 전세계 파파라치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만삭의 졸리는 최근 미국 NBC TV의 '투데이쇼'와의 독점인터뷰에서" 임신한 뒤부터 계속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면서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소동들이 웃긴다"라고 말했다. 요즘 할리우드의 최대 화제는 단연 '베이비붐'이다. 졸리-피트를 비롯해 톱스타들이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잇달아 아기를 낳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8일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가 딸 '수리', 브룩 쉴즈와 극작가 크리스 헨치가 둘째딸 그리어 해몬드를 출산했다. 그보다 열흘전에는 기네스 펠트로와 록밴드'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 부부가 둘째 아기인 아들 모세를 낳았다. 펠트로는 '피플'지 최근호와의 인터뷰에서"그동안 일과 관련해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봤다"며 "평범한 가정생활의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된 행운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트로-마틴 부부는 모세 이외에 두살난 딸 애플을 두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에 함께 출연해 사랑에 빠진 히스 레저와 미셸 윌리엄스도 5개월전 딸 마틸다를 낳았고, 제니퍼 가너와 벤 애플렉 부부는 지난해 말 첫딸 바이올렛을 출산했다. 이밖에 < 반지의 제왕>의 리브 타일러가 이제 16개월된 딸 밀로를 두고 있으며, 대니 모더 감독과 결혼한 줄리아 로버츠 역시 타일러와 비슷한 때 쌍둥이 남매를 출산해 키우고 있다.
. 출산예정 배우들도 줄이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스타들도 많다. 올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콘스탄트 가드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레이첼 와이즈, <마이티 아프로디테>의 미라 소비노, 팝그룹'노 다웃'의 싱어 그웬 스테파니가 6월 안팎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산하게 될 예정이다. 미라 소비노의 출산은 이번이 두번째. 현재 17개월된 딸 마티아를 두고 있다. 매트 데이먼도 친구 애플렉보다 몇 달 늦은 6월쯤 아기 아빠가 된다. <세크러터리><모나리자 스마일>의 매기 질렌할은 최근 약혼자인 배우 피터 사스가드의 아기를 임신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런가하면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의 사이에서 첫 아들 션 프레스톤을 출산한지 몇 개월되지 않아 둘째아이를 임신, 그의 가수 복귀를 추진해 온 소속사와 음반사 관계자들을 뒤로 넘어가게 만들었다고 미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완 맥그리거는 최근 4살된 몽고출신 고아소녀를 입양했고, 동성애자로 유명한 가수 멜리사 에더리지는 동성파트너인 태미 린 마이클이 인공수정으로 임신했다고 발표했다. 벤 애플렉과 헤어지고 나서 가수 마크 앤서니와 결혼한 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서 곧 임신소식을 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을 낳고 있다.
. 할리우드조차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할리우드를 비롯한 미국 연예계에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아기들이 잇달아 태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AP통신은 인기 스타들의 출산은 일반팬들로 하여금 "임신과 출산도 섹시할 수있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스타들은 왜 아기이름을 희안하게 짓는가"란 최근 기사에서 펠트로가 첫딸이름을 애플(사과), 아들이름은 구약에 등장하는 구식느낌의 모세로 지은 것을 비롯해 톰 크루즈는 딸에게 '수리'(히브리어로 공주란 의미)란 이름을 붙이는 등 스타들 사이에서 독특한 이름짓기가 유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아들이름은 피네우스, 헬렌 헌트의 두살된 딸 이름은 발음도 어려운 마케날라이이다. 한 심리학자는 "스타들의 이런 행태는 아기 이름에서조차 남들의 눈길을 끌고 차별화하려는 심리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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