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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이 영화는 꼭 맛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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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이 영화는 꼭 맛봐라

[FILM FESTIVAL]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주말 영화 추천 가이드

전주가 들썩인다. 수많은 영화인들이 풍성한 영화 밥상을 마련해놓은 전주행 기차표를 손에 쥐고 지금, 전주로 향하고 있다. 영화로 즐기는 '눈맛', 입으로 즐기는 '밥맛'이 모두 행복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말을 보내실 분들을 위해 한 뼘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 드린다. 주말 상영되는 영화 가운데 가장 맛있어 보이는 '스페셜 영화 밥상' 5편을 소개한다. . . . .
<평범한 연인들> 감독 필립 가렐 | 프랑스 | 2005년 | 178분 누벨바그를 계승한 거장 필립 가렐이 '68 혁명'을 다시 말한다. <평범한 연인들>은 1968년 5월, 혼란스런 혁명 이후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다. 크리스티앙과 그의 친구들은 매일 아편을 피우고, 문학과 미술에 몰두한다. 크리스티앙은 릴리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 불꽃같이 인 사랑은 비극적 결말로 끝맺음하고 만다. 68혁명의 현장을 직접 기록하기도 했던 필립 가렐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젊은이들을 제대로 묘사해내기 위해 과거 촬영필름과 자신의 기억에 크게 기댔다고.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적 일탈에 빠져든 청춘을 그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의 감성적 태도에 대한 필립 가렐의 강력한 이의 제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 <몽상가들>에도 출연한 필립 가렐의 아들, 루이스 가렐이 출연한다. 작년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배드 뉴스 베어즈>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 미국 | 2005년 | 113분 <비포 선라이즈><비포 선셋>의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놀랍게도 야구선수 출신이다. <스쿨 오브 락>에서 아이들과 호흡을 맞춘 적 있는 그가 이번에는 '야구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배드 뉴스 베어즈>를 만들었다. 술에 절어 사는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모리스에게 어느 날 리틀 야구팀 베어즈의 코치 제의가 들어온다. <배드 뉴스 베어즈>는 철없는 모리스가 다양한 인종과 장애인으로 구성된 베어즈팀을 이끌면서 아이들을 통해 성장해나간다는 일종의 성장영화다. 1976년 마이클 리치의 동명 영화를 리차드 링크레어터 식으로 버무려낸 리메이크 영화. 빌리 밥 손튼이 주연을 맡았고, 유쾌, 엉뚱, 재기발랄한 웃음을 선사하는 흥겨운 스포츠 코미디 영화다.
<전장의 미소> 감독 마그누스 베즈마, 시몬느 아버그 캐른 | 덴마크 | 2005년 | 78분 화가이자 비행사인 시몬느는 어느 날 아침 우연히 신문을 본다. 신문에는 열여섯 살의 아프가니스탄 소녀 파리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녀의 장래 희망은 비행가 조종사. 파리달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시몬느와 그의 남자친구 마그누스는 그 자리에서 바로, 소녀가 사는 카불 행을 결심한다. 6,000km의 거리를 날아가는 것보다 더 어려웠던 건 엄격한 군법들. 평균 50시간의 비행, 33번의 착륙, 불법 비행을 감행하며 소녀를 향해 날아가는 이들의 '눈부신 비행'은 위험천만하지만, 동화를 뒤섞어 판타스틱한 흥겨움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신문 한 장이 날아온 감동의 동화, <전장의 미소>다.
<스키 점핑 페어: 2006 토리노로 가는 길> 감독 마시마 리치로, 고바야시 마사키 | 일본 | 2005년 | 82분 물리학자 하라다 박사. 그는 두 사람이 한 개의 스키를 타고 점프하는 기상천외한 스포츠를 개발, 공식 스포츠로 채택하려고 노력 중이다. 문제는 스키 점핑 페어가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공식 이벤트로 채택되려는 순간, 아쉽게도 '노'박사인 그가 운명을 달리했다는 것. 다큐멘터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 당신들이 들은 얘기는 모조리 '거짓말'로 지어낸 픽션이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이미지는 더 놀랍다. 스키 점핑 페어를 구현한 CG 이미지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편의 시각 특수효과 슈퍼바이저 도조레츠로부터 격찬을 받기까지 했다. 기상천외한 발상부터 기묘한 스키 점핑 모습, 거기다 황당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들까지. 모조리 기괴하고 재미있고 유쾌하다.
<람포지옥> 감독 다케우치 스구루, 짓소지 아키오, 사토 히사야스, 가네코 아츠시 | 일본 | 2005년 | 134분 일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에도가와 람포의 소설을 영화화한 옴니버스. 광고연출가 다케우치 스구루, <무상>(1970)의 짓소지 아키오, 핑크 영화의 대가 사토 히사야스, 만화가 가네코 아츠시, 네 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네 편의 영화에 모두 등장하며 각각의 이야기를 꿰어내는 것은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다. 신체 절단과 유괴, 감금, 고문과 같은 최근의 일본 호러영화의 유력한 코드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주- 불멸의 밤' 섹션 가운데 '광기의 밤'에 상영되는 <람포지옥>은 밤새 공포스런 분위기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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