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정명희 전 부총장이 서울대 총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황 전 교수팀의 징계문제에 대한 입장은 이번 총장 선거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사이언스〉 게재 논문 조작에 가담한 황우석 전 교수 팀에 대한 징계를 정운찬 현 서울대 총장의 임기 안에 끝내지 못 할 경우, 차기 총장이 이 문제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 전 교수 팀에 대한 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정 전 부총장과 징계위원회에서 논문조작 관련 교수들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릴 것을 주장했던 성낙인 법대 학장이 총장 선거에 함께 출마하면서, 학교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총장 선거에서 표심의 향배를 통해 논문조작 사건에 대한 서울대 교수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문 조작 가담자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취해 왔던 정 전 부총장이 총장 후보 직을 사퇴하면서, 이번 총장 선거에서 황 전 교수팀에 대한 징계 문제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편 정 전 부총장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선거전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자신의 거취를 황 전 교수 팀 징계 문제와 연계하는 시각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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