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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Born into Brothels: Calcutta's Red Light 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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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Born into Brothels: Calcutta's Red Light Kids

감독,각본,촬영,제작 자나 브리스키, 로스 카우프만 출연 샨티 다스, 아비짓, 푸자 무케르지 외 | 수입,배급 동숭아트센터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85분 | 2004년 핸드폰 카메라로 어디서든 셔터를 누르고, 디지털 카메라 하나쯤은 필수 액세서리로 여기는 이미지 홍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카메라는 더 이상 '꿈'의 물건이 아니다. 하지만 카메라 뷰 파인더를 통해 꿈을 바라보고, 꿈을 찍는 이들이 있다. 인도 캘커타 홍등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 샨티와 아비짓, 푸자와 마닉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대화한다. 미국의 사진가 자나 브리스키는 1997년 인도 캘커타 홍등가를 찾는다.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삶을 사진에 담던 그녀의 눈에 자연스레 홍등가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들어찬다. 2000년 다시 캘커타 홍등가를 찾은 자나 브리스키의 손에 들린 것은 몇 대의 자동카메라. 그녀는 성매매 종사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진 수업을 진행하고, 카메라를 든 아이들은 홍등가의 구석구석을 자신만의 눈높이로 담아낸다. 자나 브라스키와 로스 카우프만이 공동 연출한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는 사진반 아이들의 일상과 아이들이 직접 찍어온 사진을 뒤섞으며 홍등가 아이들의 삶과 그들이 처한 현실의 벽을 담담히 그린다.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Born into Brothels: Calcutta's Red Light Kids ⓒ프레시안무비
자나 브리스키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간다. 교육환경에서 빗겨나 있는 아이들에게 교육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출생신고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과정은 쉽지 않다. 뒤늦은 출생신고를 위한 서류더미와 에이즈 보균 확인의 절차도 까다롭지만 교육 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건 변하지 않는 현실의 모습들이다. 아이들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고, 달력을 만들어 파는 등 교육 기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낼 생각이 없고, 관청은 나 몰라라 한다. 미래에 대해 적극적인 건 오히려 아이들 자신이다. 카메라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을 새롭게 관찰하게 된 아이들은 지금의 삶과 미래의 삶에 대한 제법 성숙한 시선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담고 싶은 대상을 향해 카메라 뷰 포인트를 거침없이 들이밀 듯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해나간다.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가 현재 캘커타 홍등가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된 다큐멘터리라면 거기에 미래를 부여하는 건 카메라를 든 아이들 자신이다. 그 어떤 픽션보다 드라마틱한 다큐멘터리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는 2005년 아카데미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받으며 평단의 박수를 받았고, 2005 선댄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 관객상 타면서 관객의 지지를 얻었다. 영화는 끝났지만 자나 브리스키를 비롯한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자나 브리스키는 홍등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금도 발 벗고 뛰고 있고,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고 사진을 찍으며 미래의 꿈을 향해 천천히 전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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