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가 112일 천하를 마감하고 스크린 밖 전설로 사라진다. 지난 해 12월 29일 개봉해 112일간(전야제 포함) 상영된 <왕의 남자>는 4월 18일 오후 8시, '프리머스 신림'에서 열리는 종영 상영회를 마지막으로 <왕의 남자> 시대의 마지막 방점을 찍게 됐다. 개봉 닷새 만에 100만 흥행 고지를 밟은 <왕의 남자>는 개봉 67일째인 지난 3월 5일, <태극기 휘날리며>가 갖고 있던 1174만 명 고지에 올라서며 한국영화 흥행 기록사에 새로운 '태극기'를 꽂았다. <왕의 남자>는 현재(4월 16일 일요일 기준) 전국 11개, 서울 4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전국 12,298,280명, 서울 3,658,760명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어 종영일인 18일에는 전국 1천2백3십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말 개봉해 4월 중순까지 상영된 <왕의 남자>의 놀라운 흥행력은 2006년 상반기 국내 영화 시장에서 한국영화가 70%대의 두터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순제작비 44억원, 총 제작비 70억원으로 만들어진 <왕의 남자>가 흥행에서 성공하며, 제작비 100억 원대를 훌쩍 넘기는 대작들만이 흥행에서 살아남는다는 기존 관념을 가볍게 무너뜨렸다. <왕의 남자>의 흥행 수입 860억 원은 총 제작비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제작비의 12배를 웃돈다.
|
|
왕의 남자 ⓒ프레시안무비 |
국내 상영을 마감한 <왕의 남자>는 이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왕의 남자>의 투자,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을 준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칸국제영화제 출품과 관해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자막 번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4월 18일, <왕의 남자> 카페 회원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왕의 남자> 마지막 상영에는 제작사 이글픽쳐스 정진완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예고편,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 감상에 이어 영화 상영이 진행된다. 이준익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