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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블록버스터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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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블록버스터 전쟁이 시작된다

[이슈 인 시네마] 〈미션 임파서블 3〉〈다빈치 코드〉〈엑스맨: 최후의 전쟁〉 5월 개봉

축구전쟁이 시작되기 한 달 전인 5월, 대한민국 극장가에는 블록버스터 전쟁이 벌어진다. <미션 임파서블 3><다빈치 코드><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이 연달아 개봉해 흥행 전투를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5월 5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3>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비밀에 부쳐져 줄거리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4월 24일 첫 로케이션 장소였던 로마를 시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시사를 개최, 런던(25일), 파리(26일), 뉴욕(5월 3일) 등으로 점차 그 정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미션 임파서블> 이후 10년, 44살의 톰 크루즈가 100% 액션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지만 <카포티>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거머쥔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정보요원 에단 헌트의 상대 악역을 맡아 또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댄 브라운의 슈퍼 밀리언셀러 <다빈치 코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 <다빈치 코드>는 개봉도 되기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신성을 모독하고 기독교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물론 교리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태.
<엑스맨> 시리즈의 '마스터' 브라이언 싱어가 빠지고, <러시 아워> 시리즈의 브렛 래트너가 메가폰을 잡아 엑스맨 팬들의 '열화와 같은 불평'을 들어야 했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흥미진진한 스펙터클을 담은 첫 번째 트레일러가 공개돼 '불평'을 '기대'로 바꿔 놓았다. '5월 블록버스터 전쟁'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상반기 한국 영화 시장의 판도를 이들 세 영화가 뒤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6년 3월까지 국내 영화 시장의 한국영화 점유율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7, 8월에 집중되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5월에 집중 개봉되면서 이들 영화의 흥행 성적에 따라 '상반기 영화 시장 분석'은 조금쯤 다른 수치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 영화 분석가들은 5월 들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본격 상륙함에 따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한국영화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5월에는 차승원 주연의 <국경의 남쪽>과 이문식 주연의 <공필두> 이외에 <호로비츠를 위하여><生, 날 선생> 등 한국영화는 단 4편만 개봉한다. <미션 임파서블 3><다빈치 코드><엑스맨: 최후의 전쟁> 삼파전에는 영화 외적으로는 배급력과 영화 등급, 상영 시간이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미션 임파서블 3> 감독 J.J. 에이브럼스 | 출연 톰 크루즈, 빙 레임스 | 수입,배급 UIP코리아 | 개봉 5월 5일
<미션 임파서블 3>의 알려진 내용은 대략 IMF(Impossible Misson Force)의 정보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훈련생(케리 러셀)이 적들의 음모에 걸려들고, 에단 헌트가 그들의 우두머리(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와 대결을 벌인다는 것 정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액션을 펼치는 <미션 임파서블 3>는 환상의 액션과 함께 이색적인 풍광을 함께 담아낸다. <매치 포인트>의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로렌스 피시번 등도 함께 출연한다고. 브라이언 드 팔마, 오우삼에 이어 3편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TV 시리즈 <앨리어스>와 <로스트>의 작가 J.J. 에이브럼스다. . <다빈치 코드> 감독 론 하워드 | 출연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폴 베타니 |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 개봉 5월 18일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그 사이에 자식을 두었다'고 주장하는 댄 브라운의 문제적 소설 <다빈치 코드>에 맨 처음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TV 시리즈 <24>의 제작, 각본을 맡은 조엘 서나우였다. 하지만 저작권은 소니에게 넘어왔고, <아폴로 13>의 론 하워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 물색에 오래 고심하던 제작진은 결국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 장 르노, 폴 베타니라는 든든한 배우들을 만나게 됐다.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로케이션 장소를 물색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다빈치 코드>에 관한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가 소설의 주장을 어디까지 받아들였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 <엑스맨: 최후의 전쟁> 감독 브렛 레트너 | 출연 휴 잭맨, 할리 베리, 팜케 얀센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5월 25일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치유법이 등장하면서 돌연변이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인간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게 탄압 받지만 특별한 힘을 간직한 채 그대로 살 것인가?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운명을 건 돌연변이의 선택을 그린다. <엑스맨> 시리즈의 수장 브라이언 싱어가 <슈퍼맨 리턴즈>를 연출하기 위해 워너로 옮겨가 버리자 연출자를 애타게 찾던 폭스는 브렛 레트너를 지목한다. 공교롭게도 브렛 레트너는 <슈퍼맨 리턴즈>의 감독에서 해임됐다. 전작의 배우들 거의 대부분이 다시 출연했고, 몇몇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추가됐다. <러시아워> 시리즈를 연출한 브렛 레트너는 전작의 분위기에 유머를 가미해 영화를 좀 더 흥겹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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