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 폴 워커, 부르스 그린우드, 제이슨 빅스, 문 블러드굿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20분 | 2006년 1983년, 일본열도는 감동에 휩싸였다. 남극 탐험에 나선 대원들이 갑자기 몰아친 악천후를 피하면서 함께 데려 나오지 못한 개들을 찾아 이듬해 다시 남극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남극 이야기>가 눈물샘과 마음의 감동샘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철도원>과 <호타루>로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일본 국민 배우 다카쿠라 켄이 주연한 <남극 이야기>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가슴 벅차게 그려내고 있다. 이후 20년간 일본 실사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남극 이야기>는 1984년, 20세기폭스에 의해 북미지역에 개봉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리고 한 남자가 감동에 휩싸였다. 데이비드 호버만.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던 이 남자는 20년 뒤 <남극 이야기>를 재탄생시킨 <에이트 빌로우>의 제작자다. <에이트 빌로우>는 <남극 이야기>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이다.
|
|
에이트 빌로우 ⓒ프레시안무비 |
남극 탐사대원 제리 셰퍼드(폴 워커)는 유성을 찾아 나선 지질학자 데이비드(브루스 그린우드)와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썰매 개 8마리가 그들의 여행에 동반한다. 하지만 남극에서의 여행이 순탄할 리 없을 터. 곧 폭풍과 맞닥뜨린다. 죽을 고비를 넘겨 베이스에 도착하지만 동상에 걸려버린 이들. 동상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철수해야 하는 이들은 개들을 함께 데려갈 여력이 없다. 제리와 데이비드는 "곧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그곳을 떠난다. 하지만 25년 만에 불어 닥친 폭풍은 그들의 약속을 허공으로 날려버린다. 반면 버려진 개들은 사슬을 끊고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투쟁을 시작한다. <에이트 빌로우>는 1958년 남극 관측대의 실화를 다룬 <남극 이야기>와 달리, 개 홍역이 바다표범에게 전염될 것을 우려해 썰매 개의 남극 출입을 금지시킨 1993년으로 배경을 한다. <얼라이브>로 유명한 프랭크 마샬 감독은 <에이트 빌로우>를 통해 "인간 정신의 무한함"을 표현하고자 했지만 인간보다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개'들이 보여주는 원초적인 생의 의지가 더 빛난다는 게 <에이트 빌로우>에 대한 중평. 인간과 개의 끈끈한 우정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감동'의 원천인 듯하다. 지난 2월 미국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