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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나나 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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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나나 NANA

감독 오타니 켄타로 출연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 마츠다 류헤이, 나리미야 히로키 제작 콘도 쿠니카츠 | 수입 대원C&A홀딩스 | 배급 MK픽쳐스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14분 | 2005년 지난해 여름, 일본은 온통 '나나' 바람이었다. 야자와 아이의 인기 순정만화 <나나>를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 <나나>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연을 맡은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의 화집과 영화 관련 서적들이 서점에 넘쳐났고, 원작 속에 등장하는 두 밴드 블랙스톤과 트랩네스트의 곡을 담은 음반까지 등장해 오리콘 차트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만화와 영화 속 주인공들과 쏙 빼닮은 패션을 자랑하는 젊은이들이 시부야 거리를 누비고, 주인공들이 사용한 딸기 무늬 컵은 생활용품 진열장을 가득 메웠다. 현재 14권(미완결)까지 발매돼 일본에서만 2,700만 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원작 만화의 인기만 봐도 영화 <나나>를 향한 이 같은 뜨거운 사랑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나나 ⓒ프레시안무비
이야기는 두 명의 나나에게서 시작된다. 남자친구를 쫓아 무작정 도쿄로 떠나는 나나(미야자키 아오이)와 뮤지션으로 성공하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 나나(나카시마 미카)는 우연히 기차에서 옆 자리에 앉는다. 스무 살 동갑에 이름도 같은 '나나'이지만 곁눈질로 훑어만 봐도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남자친구가 목표인 나나는 귀엽고 깜찍한 대신 눈치 없어 보이는 철딱서니고, 뮤지션이 목표인 나나는 차갑고 냉정한 대신 속정이 은근히 깊다. 기차에서의 만남 이후 둘은 더 큰 우연으로 다시 만난다. 같은 날, 같은 집을 구하러 가게 된 것. 내친김에 둘은 룸메이트가 되고, 그렇게 한 집에 두 명의 너무나 다른 나나가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간다. 영화 <나나>는 원작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옮겨 놓고 있다. 가수 나나가 헤어진 애인이자 트랩네스트의 멤버 렌과 재결합하고, 또 다른 나나와 우정을 확인하는 과정까지가 영화 <나나>가 주목하는 이야기다. 지난 해의 뜨거웠던 '나나' 열풍에도 불구하고 영화 <나나>는 원작에 비하면 미지근한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원작 만화의 열성 팬이라는 오타니 켄타로 감독은 "가능하면 원작대로 만들고 싶다. 바꿀 방법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 <나나>는 원작 캐릭터의 성격과 패션만 고스란히 옮아와 있을 뿐, 원작의 매력과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원작의 긴 이야기를 영화적 호흡으로 옮겨오지 못하다 보니 두 주인공 나나가 조금씩 성장해가며 느끼는 삶과 사랑, 우정에 대해 감각들은 관객에게 전혀 다가오지 않는다. 두 소녀의 재치 넘치는 성장담은 그래서 그저 그런 연애담 수준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나나>의 파워는 컸다. 일본 개봉 8주에 300만 관객을 끌어 모은 것은 물론, 개봉 17일 만에 속편 제작이 결정됐다. 원작에서 걸어 나온 듯 완벽에 가깝게 '나나'의 분신이 된 나카시마 미카와 미야자키 아오이를 비롯 전편의 멤버가 속편에도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나나> 속편은 올 여름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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