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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새로운 경향, 1996년의 한국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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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새로운 경향, 1996년의 한국영화들

[충무로 이모저모] 한국영화 1996-10년의 기억

10년 전의 한국영화를 필름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3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한국영화 1996-10년의 기억'전이 바로 그것. 1996년은 한국영화계에 있어서 여러모로 새로운 해였다.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처럼 정치, 사회적으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낼 만큼 논쟁적이진 않았지만 1996년에 등장한 한국영화들은 확실히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것이었다.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게 된 데에는 새로운 감독의 출현이 큰 몫을 했다.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일상생활의 질감을 카메라로 포착해낸 거의 최초의 작품이었다. 이후 <강원도의 힘>, <오!수정>, <극장전> 등의 작품에서 '홍상수 스타일'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을 만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영상, 서사, 영화의 소재 모든 면에서 새로웠다. 계산된 깔끔한 미장센을 보여준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는 이후 만들어진 한국영화의 '볼거리'에 큰 영향을 끼쳤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세 친구의 일상적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면서 그와 동시에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드는 임순례의 <세 친구> 역시 새로운 서사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1996년에 만들어진 한국영화 가운데 새롭게 바라보고, 생각해볼 작품들 14편을 엄선한 이번 영화제는 감독들과의 만남도 푸짐하게 준비해 놓았다. <정글 스토리>의 김홍준 감독과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감독을 제외한 12명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고,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2006년의 한국영화를 산업적, 미학적으로 논의해보는 심포지엄 역시 함께 진행된다. 영화 상영 시간과 자세한 작품 내용, 관객과의 대화, 심포지엄 일정에 대한 문의사항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 상영작
- 장편영화 <정글 스토리> 김홍준 감독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감독 <세 친구> 임순례 감독 <러브스토리> 배창호 감독 <지독한 사랑> 이명세 감독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 김응수 감독 <진짜 사나이> 박헌수 감독 <축제> 임권택 감독 <미지왕> 김용태 감독 <은행나무 침대> 강제규 감독- 단편영화 <광대들의 꿈> 송일곤 감독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 <생강> 정지우 감독 <있다> 박찬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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