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 대해 대규모 직위해제 조처를 취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철도 노사 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2일 오후 9시 25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더이상 교섭은 없다"며 "아직까지 현업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 간부 등 387명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또 업무복귀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파업 노조원들을 추가로 직위해제할 방침이어서, 2000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직위해제 당할 상황에 놓여 있다. 2차 직위해제 대상자는 파업 가담 정도에 따라 이르면 3일부터 인사조치될 예정이다. 직위해제는 보직에서 해임돼 대기발령 상태에 놓이는 것을 뜻한다.
철도공사 노조는 공권력 투입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2일 오전부터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에서 벌여 오던 농성을 중단하고 '산개투쟁'으로 전환한 상태다. 노조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 측의 조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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