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 "지역 가치 반영 위해 '상원'도 좋은 방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지역 가치 반영 위해 '상원'도 좋은 방법"

"일 잘 했는데 말솜씨 때문에 손해 봐"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의사결정구조에 지역의 이해관계와 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정치구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상원 같은 것을 합리적으로 하나 만드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방언론사 편집국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개헌 논의로 번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기 바란다"며 개헌 논의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향후 노 대통령의 '새로운 제안'과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지역 이해 관계와 가치 반영될 수 있는 정치구조 만들어야"**

노 대통령은 이날 '지역대립구도 완화 방안의 하나로 지역 대표성을 강화하는 양원제'에 대한 질문에 "의사결정구조에 지역의 이해관계와 가치가 반영될 수 있는 정치구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인정했다.

노 대통령은 "사람은 서울로 다 올라와 버렸는데 표의 등가성 원칙을 옛날에는 4 대1까지 봐줬다가 이제 3 대 1로 줄었다. 이것을 2.5 대 1, 2 대 1까지 줄이라는 게 헌법재판소 의견"이라며 "이 경우 10년쯤 뒤에는 수도권 출신의 수도권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국회를 완전히 지배해버리게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 수도권의 마음에 안드는 법안은 이제 꺼내보지도 못한다"며 "이 경우 한국의 중요한 정책결정, 의사결정 구조가 아주 왜곡돼 버린다"고 말했다.

***"하반기 최대 목표, 정치문화 바꾸는 것"**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노 대통령은 "하반기 최대의 목표는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통합의 정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 한국사회에서 지금 정치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대화,타협이 없는 갈등과 대립의 문화"라며 "대화의 정치를 위해 대연정까지 해보자는 제안했고, 이 대연정 제안에서 '전권을 이양한다'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만큼 내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구제를 포함한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서 내가 전권을 내놓고라도 반드시 이것은 성취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해 왔는데, 그 제안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면 여야간에 대화와 협상이 될 수 있는 어떤 협상이든 열어놓고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제 안 펴져 죄송…그러나 대과 없이 일해 왔다 자부"**

한편 임기 절반을 맞는 소회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일은 잘한 것 같은데, 말솜씨가 별로 성공적이지 못해 손해가 좀 있었던 것 같다"며 "국민들한테 별로 지지를 못 받고 있어 섭섭하고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요구 받고는 "경제가 활짝 펴지지 않아서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저 나름대로는 감히 대과 없이 일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 문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해 "국민들에게 좀 송구스러운 마음은 있다"면서도 "경제도 정공법으로 해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그간의 경제 운용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는 두세 가지로 봐야 한다"며 "일차적으로 위기극복에 관해서는 정부가 아주 효과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기가 원활하게 활성화되는 문제는 최선을 다했지만 편법을 쓸 수는 없었고 또 그것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마음 속에 흡족하지 못한 불만은 있겠지만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니냐"며 "이 점에 관한 한 참여정부가 어떤 정부보다 자신있게 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시대정신 반영하는 게 제일 중요"**

노 대통령은 "일반적인 국정에 대해서는 결국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확실하게 반영해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시대의 과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것을 얼마만큼 충실히 수행하려고 했는가 평가해야 하는데 이 점에 관해서는 크게 어긋남 없이 정치를 해 왔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경유착, 정언유착이 비판되고 있고, 정치와 국가권력기관과의 관계가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 분야에 있어서도 노 대통령은 "대통령과 당의 관계, 또 당내 민주주의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 정책은 제대로 된 새로운 시도이고 또 제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