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가마때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가마때기

[한윤수의 '오랑캐꽃']<681>

캄보디아인이 와서 말했다.

"통역 좀 빌려주세요."
"통역은 왜?"
"번역을 해야 돼요."
"번역은 왜?"
"검찰청에 가서 반성문을 쓰는데, 저는 캄보디아어 밖에 못 쓰니까 그걸 한국말로 번역해야 하거든요."

"무슨 죄 졌어?"
"제 차로 중국인 차를 쳤습니다. 접촉사고죠."
"그 정도로는 반성문 안 쓸 텐데?"
"무면허에 음주운전이래요."
"면허가 없어?"
"원래는 1년짜리 국제면허가 있었는데 갱신을 못 했어요. 이만하면 설명이 됐습니까?"
"됐다."

"그럼 통역 빌려줄 겁니까?"
"안 빌려줘."
"왜 안 빌려줍니까?"
"원래 안 빌려줘. 됐나?"

그는 가마때기처럼 가만히 있더니
"됐다!"
하고 나갔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 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